이란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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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자가 된 인류학도 -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구석진 개발자가 되기까지 (1)구석진개발자 일기 2021. 1. 12. 21:46
인류학 나는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했다. 새내기로 인류학과에 입학한게 11년 전이라는게 어처구니가 없지만, 그때나 지금이나 인류학 전공이라고 하면 그게 뭐 하는 과냐고 묻는 질문이 똑같이 돌아오는 현실이 더 생경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. 고등학교 때 대학 진로를 결정할 때는 꿈을 쫓으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. 꿈을 쫓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대학교에 가서는 재밌어 보이는 주제를 찾아 다녔다. 인류학은 재밌는 공부였다. 스스로 인류의 한 개체이면서도 인류에 대해 타자로서 생각하고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각하는 그 모든 과정은 재밌었다. 인류학은 즐거운 꿈이었다. 하지만 그곳에 남을 방법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꿈을 계속 꿀 수가 없었다. 졸업 후 진로를 확정하지 못하고 졸업날이 다가왔다. 졸업식장에는 가..